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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떠날 때, 그 직장에 첫 발을 내디덨던 그 순간을 떠올린다.
열정, 도전, 설렘, 두려움, 자신감, 기대감, 벅차오르는 합격의 기쁨 등이 스쳐 지나간다.
그런데, "그런 그곳을 왜 떠나야 하는 걸까?" 이런 질문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부, 명예, 권력 등 이런 것들을 두고 더 나은 곳으로 가려는 것이라면 과연 더 좋을까?
이는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일 텐데. 과연 이런 질문에 답을 찾는 이는 있을까?
슬픈지만 없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소주 한잔을 걸치고 초취 한 모습에 잠 못 이루고 나를 불러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하시던 아버지가 더욱 보고 싶다.
그리고 한편으로 죄송한 마음이 나의 가슴을 때린다.
그마음이 다시 모자라고 부족한 자아인 나를 더욱 누른다.
그러면서 다시 이런 원초적인 질문을 다시 나에게 한다.
왜 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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