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차 안에서 내일 출근을 걱정하고, 밤새 잠 못 이루고 여러 감정으로 뒤척 기다 새벽에 출근 룩을 걸치는 직장인은 슬기롭지 못하다.
슬기롭지 못하기에 매일 상처 입고 근심과 걱정을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면서 불안감이라는 풍선은 터지고 만다. 그 풍선에서 나온 불안은 가슴을 쪼고 뜯고 밟고 한다. 마음이 아프다 못해 쓰리다.
이런 경험을 오래 하는 슬기롭지 못한 직장인은 그 사람에게 맞추기 위해 일이 아닌 그 사람을 연구한다. 그러나 연구하면 할수록 그 사람의 늪은 깊고 넓어진다. 그 늪 속에서 살기 위한 몸부림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