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입사의 관문을 통과한 신입사원의 눈에서는 총기가 흐르다 못해 넘쳐난다. 그러나 회사의 프로세스, 틀, 프레임 등을 만나면서 어느덧 총기는 흐려진다. 그 총기는 저마다의 특성, 경험, 사수 등에 따라 변한다. 그중 부정적으로 변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부적 영향을 미친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대화하던 습관은 입사 직후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우선 자유로움이 줄어든다. 줄어들면서 생각과 행동은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심리적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그 피로감은 대화에 영향을 미쳐 대화도 줄어들게 된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동료 특히 상사, 선배는 이들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크다. 즉, 적응하지 못하는 골치 아픈 신입사원으로 귀결시킨다. 그 후 관심병사를 대하듯 하나하나 관심의 눈빛으로 보게 된다. 이를 느끼는 당사자는 더욱더 위축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위축되지 않는 사원은 위에서 언급한 상사와 선배들에게 피로감을 준다. 이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자신들이 생활한 회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유기체가 하는 말과 행동이 거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관계는 지속되면서 서로의 감정은 부정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그 감정은 험담으로 전이되어 서로서로 씹는 게 일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