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의 수많은 관문을 통과 후 첫 출근날에는 설레임, 기쁨, 두려움, 기대감 등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그런 감정으로 첫 출근 날 빠지지 않는 것이 자기소개 자리이다.
그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멘트 중 하나는 '선배님들의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이다. 선배는 마냥 귀엽기만 한 후배에게 자신이 어렵게 익힌 실무를 전달 혹은 교육하고자 시도한다.
그러나 그도 잠시 선배는 어려움에 부닥친다. 생각처럼 따라오지 못하는 후배, 과정에서 냉랭하게 반응하는 후배, 어렵게 지도 해줘도 '이런 것까지 가르쳐주냐?'라는 핀잔 섞인 반응, 어렵게 알려주지 말고 쉽게 설명해달라는 요구, 어렵다는 대답, 미워하는 눈빛으로 아침에 인사하는 후배 태도, 노력하지 않는 자세 등으로 어려움을 경험한다. 거기에 이런 둘의 관계에 대한 상사의 조언은 더욱 이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이런 걱정을 하는 선배는 신입사원에게는 귀인에 버금가는 인생에 은인이다. 이들은 고민과 반성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전달 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여기는 선배는 학습 능력이 부족한 신입사원에게 좌절만을 준다. 다행히 학습 능력이 높은 이들은 어깨너머로 보고 독학하여 실무를 수행한다. 이런 인재는 극소수다.
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신입사원에 대한 고민과 반성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신입사원도 고민과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