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동료를 평가할 때 흔히 쓰는 말 중에 “시키는 것만 하냐?”라는 말이 있다.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동적 태도를 보이는 직장인을 저자는 [적극적 수동인]이라 말한다. 모순적인 표현이지만, 이들은 시키는 일도 정확하게 표현해야 업무를 수행한다. 모호하거나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개념적 지시를 하면 수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확한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상하지 못하는 수준의 업무 결과를 보여준다.
이들의 심연에 있는 심리는 이렇다. 나한테 일을 시키지 말라. 당신이 시키는 일에는 관심 없다. 나에게 일을 시키려면 최소한 부장급은 되어야 한다. 난 그들에게만 인정받으면 된다. 당신이 시키는 일은 당신이 하라. 난 그동안 현명하게 사무실에 있겠다. 나에게 정확하게 일을 시키려는 정확하게 ABCD를 설명하라. 그 설명이 싫으면 당신이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