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가만히 있어야 한다. 그 시기는 환경에 적응하여 은폐색을 가질지, 경계색을 가질지를 결정하고 진화가 완성될 때까지이다.
생명과학 대사전에서는 은폐색을 동물 개체의 존재를 배경에 묻어버리는 효과를 지니는 체색(體色)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를 포식자와 피식자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포식자는 피식자의 경계를 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고 피식자는 포식자의 눈을 피하기 쉽다. 포식자인 표범이나 호랑이의 얼룩무늬가 삼림 속 그늘과 혼동되기 쉬우며, 녹색 나뭇잎 위에 앉아 있는 녹색 사마귀를 찾아내기 어렵다. 녹색 잎 위에 생활하는 피식자인 나비류 유충이나 메뚜기 등 대부분 체색(體色)이 녹색이다. 요약하면 보호색은 피식자가 포식자로부터 회피하여 생존율을 높이고 포식자는 환경에 적응된 색으로 사냥의 성공률을 높인다.
이에 반해 감추지 않고 일부러 눈에 띄는 색상으로 적을 위협하는 경계색도 있다. 이는 독을 품고 있음을 천적에게 알려 잡아먹히는 확률을 줄이는 보호색이다. 그 예로는 무당벌레, 무당개구리가 있다.
은폐색으로 DNA(Deoxyribo nucleic acid)가 진화한다면 포식자 또는 피포식자의 길을 가게 된다. 포식자는 동료 위에서 군림하면서 포식자의 Power를 행사하게 된다. 피포식자는 포식자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다른 피포식자의 희생이 있을 때까지 은폐색으로 숨어있게 된다.
경계색으로 DNA가 진화한다면 어떻게든 튀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만지거나 언급하거나 가까이하면 모두 죽는다는 강렬한 경계색을 만드는 것이다.
은폐색 또는 경계색이 없다면 제일 먼저 잡아먹히게 된다. 또는 배부른 고양이가 쥐를 먹지 않고 갖고 놀 듯 지쳐 서서히 죽거나 떠날 때까지 놀잇감, 먹잇감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는 은폐색, 경계색을 띠고 있지 않은 동료를 찾아 포식자에게 던져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급여소득자로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 은폐색 또는 경계색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급여소득자로 살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직장인이다.